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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4-07 09:16
[기타] 토요잡필(mr. neudoerffer)
 글쓴이 : presto
조회 : 2,294  
그는 우리가게 손님중 몸무게가 제일 많이 나갈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다.
바지의경우 보통 8번정도 프레스해야 끝을 본다.
이때문에 프레서 아줌마가 싫어하는 손님중 한사람이다.
일반 옷걸이는 걸수도없다.
크고 튼튼한걸 지가 직접사서 가게에 두고 쓴다.

이친구는 희안하게 자기 장인의 성을 쓴다.
실제 이름은 모른다.
그냥  불러준 초기 이름을 계속 쓰고 있다.
무슨 사정이 있겠거니 하고 이해를 한다.

그냥 놀고 먹는것 같지는 않다.
세탁을 하고 출장간일을 가끔식 말하는걸 봐서는 일을 하는것 같다.

이친구집은 가게와 상당히 먼데도 꼭 찾아온다.
자기 옷걸이 때문이라도 와야겠지만 덩치에 걸맞게 변덕은 없는것 같다.

몸이 크니 손도 당연히 크다.
더운날 반팔입었을때 카운터에 손을 올리면 딱 코끼리 발같은 느낌이다.
게다가 검은 점이 온 피부를 덮고 있어서 더더욱 사람손 같지않다.

몸에 따라 심성은 고운것 같다.
단 한번도 컴플레인이 없었다.
처음에는 알게 모르게 실수도 있었을텐데 뭐라고 말하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됐다"고 한다.

반대로 부인은 키가엄청 크다.
그는 키도크고 덩치가 있는반면 부인은 키만크다.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크다.
우리가게출입문에 닿을똥 말똥하다.
 저런게 천생연분일까.아님 결혼뒤 뚱보가 됐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커플이다.
여자는 말사육농장을 하면서 기수조련도 하기때문에  세탁물은 많지 않다.

처음 그녀의 직업을 알았을때 깜짝 놀랬다.
분명 말을 타야 할텐데 말이 달릴수 있을까. 한번경험한 말이 다른곳으로 도망가지 않을까 등등의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이런생각은 기우였고 말은 생각보다 훨씬 강인한것 같았다.
하물며 자기남편도 태우고 달릴수 있다고 장담하기도 했다.
다만 남편은 스스로 올라갈수가 없는상태.

그런 착한 부부는 농장을 팔고 알버타로 이주를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